

긴 밤이 지나고 아침이 오기
전에
나는 다시 눈을
떠
사람들 사이에 섞여 괜찮은 척 웃고 있었어
내가 원하는 게 뭔지도
모른 채 하루를 보냈어
작아진 마음 한쪽에
아직 남아 있는 목소리
포기하지 말라고
조용히 나를 깨워
조금 늦어도 괜찮아
다른 길이어도 괜찮아
지금의 나를 믿어볼게
파도처럼 밀려와
내 안의 두려움까지
모두 씻어 내려가
새로운 나를 만나게 해
넘어졌던 순간들도
아팠던 기억들도
결국 나를 여기까지
데려온 이야기니까
누군가의 기준보다
내 마음의 소릴 따라
서툴렀던 어제까지도
이제는 안아주려고 해
완벽하지 않아도 돼
조금 부족해도 괜찮아
천천히 나답게
걸어가면 되니까
바람이 불어와도
비가 내리는 날에도
나는 멈추지 않을 거야
내 속도로 가면 돼
파도처럼 밀려와
더 넓은 곳으로 데려가
끝이 보이지 않아도
두렵지는 않을 거야
지나온 모든 순간이
나를 만든 이유니까 오늘의 나를 믿으며
다시 걸어갈게
파도처럼
조금씩 앞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