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한 밤
창문 너머로
너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계절도 바뀌어 가는데
이상하게 나는 아직
그날에 머물러 있어
함께 걷던 거리 위에
남겨진 작은 기억들
아무렇지 않은 척해도
마음은 너를
찾아가
잊으려고
했던 순간들이
더 선명해지는 밤
너의 계절은 아직 내 안에 있어
차가운 바람 속에도
따뜻하게 남아 있어 멀어진 시간도 끝난 이야기들도 사라지는 게 아니라
내 마음에 피어나
새로운 하루가 와도
익숙하지 않은 풍경 속에서
나는 가끔 너를 만나 꿈처럼 스쳐 지나가
말하지 못했던 마음
늦어버린 그 고백도
이제는 작은 노래가 되어 너에게 닿기를 바라
만약 다시 만난다면
웃으며 말하고 싶어
너와 함께했던 시간은
내게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었다고
너의 계절은
영원히 빛나고 있어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변하지 않는 기억처럼 눈물이 지나간 자리에도 꽃은 다시 피어나
너를 사랑했던 순간이
나를
살아가게 해
너의
계절
내 안에 있어